​

어린아이를 키우고 있는 많은 부모님들께서 불소가 나쁘다는 생각에 불소가 들어가지 않은 치약을 찾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이는 실제로 매우 위험한 생각이라는 사실! 우리 입속에는 보이지 않는 수천억 마리의 세균(뮤탄스균)이 살고 있어요. 불소는 바로 이러한 세균의 성장을 막아 충치를 예방하고 치아를 단단하게 하는 역할을 해요. 실제로 치아의 가장 바깥층은 법랑질이라고 하는 단단한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충치균이 만드는 산은 법랑질까지 녹일 수 있어요. 하지만 불소 성분이 법랑질로 스며들면 치아가 단단해지는데, 강해진 치아는 내성이 생겨 세균에서 나오는 산의 공격을 막아 낼 수도 있어요. 때문에 어린이 불소치약은 꼭 필요하답니다.

​

또한 불소는 치아에서 빠져나간 무기질 회복을 돕고 이미 발생한 충치의 진행 속도를 늦추기도 한답니다. 이러한 이유로 외국에서는 아이들이 잠들기 어린이 불소치약으로 양치를 하게 한 후 물로 헹구지 않고 그냥 재우기도 해요. 불소의 유효한 성분이 치아 깊숙이 침투한다는 점에서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해요.

​

이러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불소가 들어간 치약 사용에 거부감이 있다면 3개월에 한 번씩 치과에 방문해 불소도포를 해 주는 것이 좋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불소가 든 치약을 사용하는 경우 불소도포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에요.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는 치아 형성기에는 지속적으로 도포해 주는 것이 좋은데 치아 결합이 더욱 단단해져 충치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어요. 또한 6-12세 사이에 대부분 영구치가 나오는데 완전히 성숙될 때 까지는 충치 위험이 높으므로 이 시기에도 불소도포를 해 주는 것이 영구치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해요.

한편 효과가 오래 유지되기 위해서는 도포 간격을 준수하는 것도 중요해요. 치아는 보통 2년이 지나야 단단해지는데 마지막 영구치가 나온 뒤 2년에 해당하는, 즉 14-15세까지 3-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불소를 도포해 주면 평생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불소가 들어간 치약이라고 하면 해롭다고 생각하는 부모님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농도가 중요하며 잘 사용할 경우엔 결코 해가 되지 않아요. 농도를 옅게 해 주기적으로 사용하면 문제 없이 충치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어요. 불소화합물의 치아 우식 예방 효과에 대해서는 널리 알려져 있으므로 안심하시고 사용하시길 바랄게요 :)